[이재연 칼럼] 100세 시대, 축복이자 또 하나의 준비

[기획 연재] “100세 시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이야기”


수명 연장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은퇴 이후 수십 년을 살아가는 시대에 재정 설계 역시 새로운 기준이 요구됩니다. 애틀랜타K는 보험·은퇴 설계 전문가 이재연 씨의 연재 ‘100세 시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이야기’를 통해 장수 시대에 필요한 재정 준비의 핵심 개념을 짚습니다. 첫 회에서는 장수 리스크와 평생 소득 구조의 필요성을 설명합니다. /편집자주


의학의 발전과 생활 환경의 개선으로 우리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오래 살고 있습니다. 이제 90세 이상까지 사는 일도 낯설지 않습니다.


오래 산다는 것은 분명 축복입니다. 동시에 그만큼 더 오래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재정적 관점에서 이를 장수 리스크(Longevity Risk)라고 부릅니다.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될 경우 준비한 자산보다 생활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합니다.


은퇴 이후 25년, 30년 혹은 그 이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시간을 지탱할 안정적인 소득 구조가 마련돼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 소셜시큐리티(Social Security)와 401(k), 충분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은퇴 준비 자산으로 401(k)와 Social Security를 떠올립니다. 두 제도 모두 중요한 축입니다. Social Security는 기본 생활비의 기반이 되고, 401(k)는 세제 혜택과 회사 매칭이 결합된 대표적인 은퇴 준비 수단입니다.


다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Social Security만으로 현재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 401(k) 자산이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생활비를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장기간 은퇴 기간을 고려한 소득 흐름이 설계돼 있는지입니다.


401(k)는 투자 계좌입니다. 시장이 좋으면 자산이 성장하지만 시장 변동의 영향을 함께 받습니다.


◇ 순서가 결과를 바꾸는 순간


은퇴 초기에 시장이 하락하면 자산 인출 구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를 순차적 수익률 위험(Sequence of Returns Risk)이라고 부릅니다.


평균 수익률이 같더라도 손실이 먼저 발생하느냐 이후에 발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은퇴 전에는 시간이 회복을 돕지만 은퇴 후에는 자산을 인출하며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은퇴 설계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수익률이 아니라 인출 구조입니다.


은퇴 자산은 시장 변동과 물가 상승이라는 두 흐름 속에 놓여 있습니다. 안정성만 추구하면 물가를 따라가기 어렵고, 수익만 추구하면 변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균형입니다.


◇ 평생 소득 구조라는 안전망


최근 은퇴 설계에서 강조되는 개념은 평생 소득 구조(Lifetime Income)입니다. 기본 생활비를 책임지는 안정적 소득층 위에 투자 자산이 성장 역할을 하는 구조입니다.


이를 소득의 다층 구조(Multi-layered Income Strategy)라고 부릅니다.


Social Security는 기본 축이 되고, 투자 자산은 성장 역할을 담당하며, 보장형 소득 자산은 안정 역할을 수행합니다. 서로 다른 역할이 조화를 이룰 때 은퇴 생활의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은퇴는 자산 규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살아 있는 동안 소득이 지속될 수 있는가입니다.


100세 시대는 축복입니다. 그 축복을 편안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수익률 경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평생 소득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간입니다.


은퇴는 숫자가 아니라 삶의 안정과 마음의 여유를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다음 회에 계속>


*이재연 보험 전문인은 2008년부터 동남부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18년간 생명보험과 은퇴 설계, 메디케어 등 종합 재정 서비스를 제공해온 보험·재정 전문가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과 보험을 ‘교육’으로 설명하는 접근 방식으로 고객 이해를 우선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현재 JYL Financial LLC를 통해 조지아와 캐롤라이나를 포함한 7개주 지역으로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장기적 신뢰를 기반으로 평생 소득 설계와 은퇴 준비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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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pp Laso 2026년 5월 24일
[기획 연재] “100세 시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이야기” 2편 지난 1편에서는 장수 리스크와 평생 소득 구조의 필요성을 살펴봤습니다. 2편에서는 은퇴 설계에서 흔히 간과되는 ‘순차적 수익률 위험’과 은퇴 직전 5년의 중요성을 짚습니다. /편집자주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연평균 7% 정도면 은퇴 준비에 충분하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은퇴 준비를 이야기할 때 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숫자로 보기에 7%는 꽤 괜찮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은퇴 설계에서 제가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평균이 아닙니다. 수익이 언제 발생하느냐입니다. 금융에서는 이를 순차적 수익률 위험(Sequence of Returns Risk)이라고 부릅니다. 조금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의미는 단순합니다. 같은 평균 수익률이라도 손실이 먼저 오느냐 나중에 오느냐에 따라 은퇴 자산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은퇴 직전이나 은퇴 직후에 시장이 크게 하락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 시기에 생활비를 인출해야 한다면 자산은 줄어든 상태에서 다시 회복을 기다려야 합니다. 문제는 그 기다릴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은퇴 초기에 몇 년간 수익이 먼저 쌓이면 이후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자산이 버틸 여력이 생깁니다. 차이는 평균이 아니라 순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순서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 왜 은퇴 직전 5년이 중요할까 은퇴 전에는 급여 소득이 있습니다.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계속 투자할 수 있고 시간이 회복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급여 소득은 멈추고 이제는 모은 자산에서 생활비를 꺼내 써야 합니다. 시장 변동을 기다릴 여유가 예전만큼 넉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은퇴 초기 5년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이 시기는 이후 20년, 30년의 안정성을 좌우할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자산의 ‘성장’보다 ‘지속성’이 더 중요합니다. ◇ 4% 룰은 항상 안전할까요 은퇴 설계에서 흔히 ‘4% 인출 전략’이 언급됩니다. 저 역시 상담 중에 자주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그 전략에도 전제가 있습니다.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 큰 변동성이 반복되지 않을 것, 인출률을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을 것. 현실의 시장은 이 가정과 늘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평균 수익률이라도 은퇴 초기에 손실이 발생하면 자산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몇 퍼센트 수익이냐”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시장이 흔들려도 버틸 구조인가?” ◇ 해답은 수익률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이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준비는 할 수 있습니다. 은퇴 설계의 핵심은 높은 수익률 경쟁이 아닙니다. 생활비를 책임질 수 있는 소득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입니다. 일정 기간 사용할 현금 자산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 시장과 무관하게 들어오는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 성장 자산과 안정 자산의 균형을 맞추는 것, 인출 전략을 미리 설계해 두는 것. 이런 장치들이 있으면 시장 변동성은 두려움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요소가 됩니다. ◇ 은퇴는 ‘투자 게임’이 아니다 은퇴는 더 이상 돈을 모으는 시기가 아닙니다. 이제는 꺼내 쓰는 시기입니다. “얼마를 벌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은퇴 직전 5년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닙니다. 그 이후 30년의 삶의 안정성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혹시 지금의 자산 구조가 시장 변동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점검해 본 적이 없다면 한 번쯤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크게 바꾸기 전에 현재 구조를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 3편에서는 은퇴 후 자산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세금 구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다음 회에 계속> 이재연 보험 전문인은 2008년부터 동남부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18년간 생명보험과 은퇴 설계, 메디케어 등 종합 재정 서비스를 제공해온 보험·재정 전문가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과 보험을 ‘교육’으로 설명하는 접근 방식으로 고객 이해를 우선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현재 JYL Financial LLC를 통해 조지아와 캐롤라이나를 포함한 7개 주 지역으로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화 770-369-6946 이메일 jylfinancialgroup@gmail.com 카카오톡 ID annagrace75There are so many good reasons to communicate with site visitors. Tell them about sales and new products or update them with tips and information.
작성자: App Laso 2026년 5월 24일
[기획 연재] “100세 시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이야기” 3편 지난 2편에서는 은퇴 설계에서 흔히 간과되는 ‘순차적 수익률 위험’과 은퇴 직전 5년의 중요성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3편에서는 은퇴 후 세금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상담실에서 있었던 이야기 몇 달 전, 60대 초반 부부가 상담을 오셨습니다. “우리는 은퇴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세금이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두 분은 401(k)를 오랫동안 성실하게 모아오셨고, Social Security도 받기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세금 신고를 해 보니 생각보다 세금이 많이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 “내 돈을 찾는데 왜 세금을 또 내죠?” 먼저 살펴본 것은 401(k) 인출이었습니다. 생활비로 401(k)에서 일정 금액을 꺼내 쓰고 계셨는데, 그 금액이 그대로 ‘소득’으로 잡혀 세금 계산에 포함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건 내가 모아둔 내 돈인데, 왜 세금을 또 내죠?” 직장 생활을 하면서 401(k)에 돈을 넣을 때는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때 세금을 ‘면제’받은 것이 아니라, 나중으로 ‘미뤄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은퇴 후 꺼내 쓸 때 세금을 내는 구조입니다. ◇ 원하지 않아도 꺼내야 하는 돈 이 부부는 곧 RMD, 즉 의무 인출이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쓰고 있는데, 꼭 더 꺼내야 하나요?” 네, 일정 나이가 되면 정부에서 정한 금액은 반드시 인출해야 합니다. 필요하지 않아도 꺼내야 하고, 세금도 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소득이 생각보다 높아지고, 세금 구간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Social Security도 세금을 낼 수 있다 상담 중 가장 놀라셨던 부분은 이것이었습니다. ◇ “Social Security도 세금을 내나요?” 네, 다른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Social Security의 일부에 세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부의 경우, 401(k) 인출 금액이 더해지면서 Social Security의 일부가 과세 대상이 되었습니다. 받는 금액은 같았지만, 실제로 손에 남는 돈은 줄어들었습니다. 메디케어 보험료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해 Medicare 보험료가 올라간다는 통지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보험료가 인상되는 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401(k)에서 큰 금액을 인출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세금도 내고, 보험료도 오르고… 우리가 뭘 잘못한 걸까요?” 사실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구조를 미리 계산해 보지 않았을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를 모았는가’가 아닙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제가 드린 말씀은 이것이었습니다. “은퇴는 얼마를 모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꺼내 쓰는가의 문제입니다.” 401(k)가 나쁜 것도 아니고, Social Security가 문제인 것도 아닙니다. 다만 어느 해에 얼마를 인출할지, 세금이 얼마나 나올지, 보험료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 흐름을 미리 계산해 보면 놀랄 일이 줄어듭니다. 은퇴는 수익률 경쟁이 아닙니다. 실제로 손에 남는 금액을 관리하는 과정입니다. 혹시 은퇴 후 세금 구조를 한 번도 점검해 보지 않으셨다면, 지금의 자산 구조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 가볍게라도 계산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질문, “Social Security는 언제 받는 것이 유리할까?”를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음 회에 계속> 이재연 보험 전문인은 2008년부터 동남부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18년간 생명보험과 은퇴 설계, 메디케어 등 종합 재정 서비스를 제공해온 보험·재정 전문가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과 보험을 ‘교육’으로 설명하는 접근 방식으로 고객 이해를 우선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현재 JYL Financial LLC를 통해 조지아와 캐롤라이나를 포함한 7개 주 지역으로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화 770-369-6946 이메일 jylfinancialgroup@gmail.com 카카오톡 ID annagrace75